어린 시절, 나는 석유나 석탄이 50년 후에 고갈된다며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고 배웠다. 다행히 석유매장량은 새로운 유전탐사와 셰일 가스, 오일의 기술발달로 인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직도 우리에겐 60년은 거뜬히 쓸 석유와 무려 1500년은 사용할 수 있는 석탄이 있다. 화석연료는 충분하지만 우리는 그보다 더 큰 문제에 직면해 있다. 산업화 이후, 사...
중국이 지난 달 29일 쏘아올린 창정-5B 로켓이 통제력을 상실하고 지구로 재진입하면서, 로켓 잔해의 정확한 추락지점을 알아내지 못해 우려하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다행히 중국의 로켓 잔해는 5월 9일 오전 11시 24분(한국 시각) 아라비아해에서 분해되었다. 우주 잔해들, Space debris. 1957년 소련의 스푸트니크호를 시작으로 지구에 우주의 시대...
얼마 전 딸이 트위터에서 신기한 영상이라며 어두운 밤하늘에 번쩍이는 붉은 빛줄기들을 보여준 적이 있다. 그때는 별로 궁금해하지 않고 그저 '신기하네~'하며 넘어갔다. 며칠 후, 과학 기사들을 보다가 우주정거장에서 찍었다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마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모습이라 몹시 궁금해졌다. 우선, 여러분들에게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영상을 소개한다. (C...
4월 19일 오전 6시 46분(미동부기준), NASA는 최초의 화성비행을 공개했다. 화성에서 처음 날아 오른 것은 인제뉴이티(Ingenuity) 헬리콥터이다. 지금부터 인제뉴이티 헬리콥터의 여정을 따라가 보자. 2월 18일, 퍼시버런스 로버의 아래에 매달려 화성에 도착한 인제뉴이티 헬리콥터는 자신의 탄소섬유 다리를 펼쳐 화성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4월...
지난 4월 1일, NASA는 화성에서 약 3.3과 3.1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재, 화성의 앨리지엄 플래니티어(Elysium Planitia)에서 인사이트(InSight)가 화성 내부 탐사를 위해 활동 중이다. 2018년 11월 26일 화성에 안전하게 도착한 인사이트는 지구시간으로 2년 넘게 화성의 지진, 자기장 그리고 내부 온도흐름 등을 측...
우주에서 가장 신기한 천체, 블랙홀을 사람들은 어떻게 알게 됐을까? 뉴턴의 중력이 알려지고 빛의 입자설이 유력하던 시절, 존 미첼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다. 일반적으로 공을 던지면 공은 어느 정도 올라가다가 떨어지게 된다. 만약 공을 지구밖으로 탈출시키려면 약 초당 11km의 속력으로 던져야한다. 이는 거의 빛의 속도의 0.2%이다. 미첼은 중력이 점점 커...
지난 해 7월 말, 화성을 향한 탐사선들이 지구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드디어 화성에 도착한다. 1. 2월 9일 : HOPE Probe (UAE, 아랍에미리트) 지난 2월 9일 성공적으로 화성의 궤도에 진입했다. 현재는 임시 궤도를 선회 중이며 몇 달 후 탐사선의 과학적 목적에 맞는 궤도로 이동하여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HOPE는 화성의 적도부근 궤도를 약...
오늘은 블랙홀 여행을 떠나려 한다. 짐을 꾸리고 우주선에 올라 타 블랙홀을 찾아 태양계 밖으로 떠날 것이다. 블랙홀은 이름처럼 깜깜하다. 우리가 우주선을 타고 블랙홀 부근을 둘러봐도 사실 우리는 블랙홀을 찾을 수 없다.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1. 블랙홀 찾기 1900년대 초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
학창 시절, 태양계에 있는 행성들을 '수, 금, 지, 화, 목, 토, 천, 해, 명~'이라는 첫 글자로 외운 기억이 있다. 이 중 맨 마지막의 '명'은 2006년 정식으로 행성 모임에서 퇴출당하였다. 행성이라 여겨졌던 명왕성은 알고 보니 카이퍼 벨트에 속한 왜소행성(혹은 왜행성)이었다. 왜소행성이란 나름 둥글둥글하면서 태양 주위를 도는 소행성에 비해 무척 ...
드디어 12월 21일!! 목성과 토성이 가장 근접하여 마치 하나의 별처럼 빛나는 '대근접(Great Conjunction)'이 일어나는 날이다. 목성과 토성은 공전궤도가 각각 11.9년, 29.5년이다. 지구에서 바라보는 하늘에서 두 행성은 약 20년마다 한 번씩 가까워진다. 하지만 각각 행성들의 공전궤도면 기울기 때문에 하늘에서 목성과 토성의 분리각이 약...
1. 동서양의 별자리 날이 부쩍 추워져서 완연한 겨울 날씨이다. 겨울철 밤하늘의 가장 유명한 별자리는 오리온 자리이다. 요즘 우리가 알고 있는 별자리들은 대부분 서양에서 정리한 것들이다. 오리온 자리에 해당하는 우리나라 별자리는 자수, 삼수, 벌성, 삼기, 수부, 사괴에 속한다. 우리나라 별자리는 서양과 달리 하늘에도 삶의 터전이 놓여있다. 위 그림1)에서...
이전 포스트에서 달이 녹슬고 있다는 내용을 쓴 적이 있다. 달이 녹스는 것은 '희박한 물'과 존재하지 않을 거라 여긴 '산소'가 만들어낸 현상이었다. 1960년대, 물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건조한 위성이라 여겼던 달은 꾸준한 탐사를 통해 극지방 지표면 아래 얼음 상태로 물을 저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달에 물이 분포하더라도 극미량일 것이라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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